제품을 판매하는 데 있어 좋은 설명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오늘은 AI 영상툴로 만든 제품 홍보 콘텐츠 실험기 – 실제 매출로 이어졌을까?라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작성해 보려고 한다. 특히 요즘처럼 SNS 쇼핑과 모바일 중심 소비가 활발한 환경에서는 텍스트보다 이미지, 이미지보다 영상이 구매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문제는 늘 시간과 예산이었다. 제품 영상 하나 만들기 위해 촬영하고 편집하고 외주 맡기려면 수십만 원은 금방 들어갔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 AI 영상툴을 활용한 제품 홍보 콘텐츠 제작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촬영 장비도 없이, 모델도 없이, 오직 AI 생성 영상만으로 감각적인 제품 홍보 영상을 만들 수 있을지 실험했고, 실제 쇼핑몰에 적용해보며 그 효과까지 직접 확인해보았다. 이 글은 그 과정을 기록한 실전 후기다.
제품의 분위기를 시각화하다 – AI 영상으로 만든 ‘느낌 있는’ 광고
이번 실험은 단일 상품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내가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제품인 ‘유리 텀블러’를 대상으로, 기존 상세페이지의 정적인 이미지 대신 AI 영상을 삽입해보기로 한 것이다. 영상은 제품을 직접 촬영하는 대신, 제품의 감성과 컨셉에 어울리는 배경 및 분위기를 Runway와 Kaiber를 활용해 제작했다. 예를 들어 “따뜻한 햇살이 스며드는 아침, 주방 테이블 위에 놓인 맑은 유리컵”이라는 장면을 Runway에 입력하자, 감성적인 조도와 앵글을 가진 15초짜리 영상이 생성되었다. 영상에는 실제 제품이 등장하지 않지만, ‘이런 느낌의 제품이구나’ 하는 감성적인 연상이 가능했다. 이후 이 영상을 쇼핑몰 상세페이지 상단과 SNS 콘텐츠에 삽입했다. 고객들은 실제 제품이 보이지 않아도 영상에 담긴 분위기를 통해 구매 욕구를 느끼는 듯했다. 댓글에는 “이 컵 광고 영상 너무 예쁘네요”, “영상 때문에 클릭했어요” 같은 반응이 달렸고, 특히 영상이 포함된 게시글의 클릭률은 기존 이미지 게시글 대비 약 1.8배 높게 나타났다.
AI 영상 기반 SNS 콘텐츠,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영상이 단순히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홍보에 효과적인 건 아니다. 그래서 나는 AI 영상으로 제작한 제품 콘텐츠가 실제로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검증해보기로 했다. 실험은 SNS와 쇼핑몰 두 채널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SNS에서는 동일한 제품을 이미지 기반 피드와 AI 영상 기반 릴스로 각각 업로드했고, 쇼핑몰 상세페이지에서는 기존 이미지 중심 구성과 AI 영상 삽입 구성으로 나눠 A/B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는 꽤 흥미로웠다.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AI 영상이 포함된 게시물은 좋아요, 저장 수, 공유 횟수 모두 이미지 기반 콘텐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영상 내 분위기’와 ‘제품 메시지’가 잘 맞아떨어진 콘텐츠는 저장률이 10%를 넘기기도 했다. 쇼핑몰 상세페이지에서도 AI 영상이 삽입된 페이지의 평균 체류 시간이 24초 증가했고, 구매 전환율도 약 8.5% 향상되었다. 가장 큰 차이는 제품에 대한 인식 변화였다. 단순히 “유리컵”이 아니라 “감성적인 아침 루틴을 위한 아이템”이라는 브랜드화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AI 영상이 제공하는 간접적인 브랜딩 효과이며, 기존의 광고 영상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실무적으로도 가치가 컸다.
AI 영상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 – 초보자도 가능한 자동화 루틴
많은 사람들이 AI 영상툴을 어려워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제품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은 매우 간단했다. 먼저 제품의 핵심 키워드를 정했다. 예를 들어 ‘투명함’, ‘깨끗함’, ‘일상 속 여유’ 같은 키워드를 뽑은 뒤, 이를 Runway 프롬프트로 전환했다. 문장 예시는 다음과 같다. “a minimal kitchen in the morning light, soft sunlight through window, cinematic motion, clear glass objects on wooden table” 이 프롬프트만으로도 제품이 없어도 제품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충분히 연출할 수 있는 영상이 생성되었고, 이후 브랜드 로고와 한 줄 메시지를 삽입해 쇼핑몰, 릴스, 유튜브 쇼츠 등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활용했다. 영상은 보통 15초 내외로 유지했고, 음성은 넣지 않았다. 대신 잔잔한 로열티 프리 BGM을 삽입해 감성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영상 하나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40분 정도였고, 하루에 2~3개도 무리 없이 제작할 수 있을 만큼 효율적이었다. 영상 퀄리티도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고정된 카메라 워크, 부드러운 조명 처리, 감각적인 움직임까지, 직접 촬영한다고 해도 이렇게 만들 수 있을까 싶은 수준이었다.
마무리하며 – 제품 판매의 새로운 도구, AI 영상
이번 실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하나다. 제품은 설명하지 않아도 ‘느껴지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느낌을 시각화하는 데 AI 영상툴은 지금까지 나온 어떤 도구보다 강력하다. 아직까지는 AI 영상 기반의 제품 광고 콘텐츠가 많지 않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 차별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비용은 거의 들지 않고, 시간은 짧고, 결과물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만약 직접 제품을 판매하거나, 브랜드 콘텐츠를 운영하는 입장이라면, AI 영상은 지금 가장 효율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제품에 맞는 한 줄 메시지와 감성을 텍스트로 써 넣고, 몇 분만 기다리면 마치 브랜드 캠페인 영상처럼 감각적인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경험은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나는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군에 AI 영상을 적용해볼 예정이며, 향후 브랜드 영상 콘텐츠의 표준 중 하나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