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제는 누구나 텍스트만 입력해도 짧은 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받고 있는 두 툴이 바로 Pika Labs와 Runway Gen-3다. 오늘은 Pika Labs vs Runway Gen-3 직접 비교해봤습니다: 어떤 AI 영상 툴이 더 쓸 만할까?라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써보려고 한다.
둘 다 '텍스트 → 영상 생성(Text-to-Video)' 기능을 지원하며, 비슷한 시기에 공개되어 많은 크리에이터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나 역시 두 툴을 실제로 사용해보고, 각각의 영상 퀄리티, 생성 속도, 비용, 조작 난이도 등을 비교해보면서 어떤 상황에 어떤 툴이 적합한지를 체감할 수 있었다. 이 글에서는 단순히 기술 스펙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의 입장에서 무엇이 더 효율적이고 실용적인지를 중심으로 서술해보고자 한다.
영상 퀄리티 비교: Pika는 감성, Runway는 카메라 연출
영상 퀄리티만 놓고 보면 Runway Gen-3가 한 수 위다. 특히 카메라 워킹, 프레임 간 부드러움, 빛과 색감의 변화 등이 실제 촬영된 영상처럼 느껴질 정도로 자연스럽다.
예를 들어,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시점”이라는 프롬프트를 Runway에 입력하니 마치 다큐멘터리에서 보는 듯한 카메라 줌인과 흔들림 없는 영상이 생성되었다.
반면 Pika Labs는 좀 더 일러스트와 3D 애니메이션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Pika도 장점이 있다. 감성적인 연출이나 몽환적이고 예술적인 분위기를 표현할 때는 오히려 Runway보다 인상적인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인물의 애니메이션화나 초현실적인 풍경 묘사에 강하며, 움직임도 감성적으로 표현된다. Pika는 약간 ‘애니메이션 작가’처럼, Runway는 ‘영화 촬영감독’처럼 각각의 장르에서 개성을 가진 툴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실사 기반의 영상, 현실적인 장면 묘사를 원한다면 Runway가 더 적합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나 예술적인 결과물을 원한다면 Pika가 매력적이다.
생성 속도와 사용 난이도: Pika가 더 빠르고 간편하다
두 툴 모두 웹 기반이며, 텍스트만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영상을 생성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용 난이도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실제 사용 경험상, Pika Labs가 더 빠르고 간결했다.
Pika는 프롬프트 입력 → 영상 길이 선택 → 버튼 클릭만으로 끝나며, 대기 시간도 짧아 1분 이내 결과물을 받을 수 있었다. UI도 깔끔하고 불필요한 요소가 적어 처음 접하는 사람도 혼란 없이 쓸 수 있다.
반면 Runway는 약간의 설정 요소가 더 많고, 영상 길이나 해상도 설정 후 렌더링까지 시간이 약간 더 걸린다. 대략 2~3분 정도 소요되며, 가끔 렌더링 중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Pika는 인공지능이 이미지 스타일을 자동으로 변형시켜주는 기능이 포함돼 있어, 단순히 실사 이미지를 넣는 것보다 감성적인 그림체나 필름 룩 등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만족도가 높았다.
결론적으로, 짧고 간편하게 영상 하나를 빠르게 만들어보거나, 아이디어 스케치를 빠르게 영상화하고 싶다면 Pika가 좋고, 조금 더 디테일하게 조정해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얻고 싶다면 Runway가 적합하다.
비용 비교: 무료 이용 기준에서는 큰 차이, 유료는 비슷
영상 생성 AI 툴을 사용할 때 가장 현실적인 기준은 바로 비용이다.
Pika Labs와 Runway 모두 무료 플랜이 존재하지만, 제한 조건과 유료 전환 방식에 차이가 있다.
Pika Labs는 무료 플랜에서도 하루 생성 횟수 제한은 있지만, 고해상도 영상 출력이 가능하다. 기본 제공되는 크레딧으로도 다양한 프롬프트 실험이 가능하고, 저해상도 결과물이 아닌 제법 쓸 만한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초보자에게 부담이 덜하다.
다만 길이가 길거나, HD 이상 해상도로 다운로드하려면 일정 요금제(Starter, Pro 등)를 이용해야 한다.
Runway는 처음 가입 시 몇 개의 크레딧을 제공하지만, 사용량이 빠르게 소진되며 영상 한 편당 크레딧이 꽤 많이 소모된다. 게다가 고해상도나 8초 이상 영상은 유료 구독이 필수이기 때문에 체험 후 본격적으로 사용하려면 비용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월 $12~$28 사이의 플랜이 존재하며, 상업적 사용 범위도 각 플랜마다 다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즉, 가볍게 실험해보거나 학습용으로 활용하려면 Pika가 더 유리하고, 장기적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상업적 활용을 고려한다면 Runway가 더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두 툴, 어떤 사람이 어떤 상황에 쓰면 좋을까?
Pika와 Runway 모두 AI 영상 생성 툴로서 훌륭하지만, 각각의 특성과 목적이 다르기에 사용자 성향과 콘텐츠 목표에 따라 선택이 갈릴 수밖에 없다.
내가 실제 사용해 본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Pika Labs가 어울리는 사람:
→ 빠르게 여러 콘셉트를 실험하고 싶은 사람, 예술적 감성이나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 초보 크리에이터
→ 유튜브 숏폼 배경, 감성 일러스트 영상, 블로그 썸네일 영상 등
Runway Gen-3가 어울리는 사람:
→ 영상의 현실감을 중요시하거나, 상업용 광고/인트로 영상이 필요한 사람
→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 마케팅 영상 담당자, 디지털 아트워크 연출가 등
둘 다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긴 하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자신의 콘텐츠 스타일과 목적을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 운영자라면 이 두 툴을 활용해 콘텐츠에 AI영상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